방송인 박명수가 대선 후보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대선'이 언급되자, 박명수는 "사실 야당 후보가 뽑힌 줄도 몰랐다"며 "가상 대결구도에서 내가 생각했던 분이 안 올라왔더라. 벌써 뽑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전민기 팀장도 "이제 대선 후보들은 서로를 비방하는 말보다 정책과 공약 위주로 가야 한다"며 "빅데이터가 중요한 게, 요즘 관심 있는 키워드가 생성되면 후보들도 그걸 보면서 정책과 공약을 내 세운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강조했다.
박명수는 "일단 잘못된 게 있다면, 비리부터 깨끗하게 정리돼야 그다음 정책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요소수 대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박명수는 지난 9일에도 '라디오쇼'에서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해 "화물차로 먹고사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예측을 못 했다"며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예측을 해서 대비를 하고 있었어야 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박명수는 이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정권에서 코로나 문제는 나름 잘 하고 있다"면서도 "요소수 문제는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요소수를 배로 싣고 와야 하는데 배가 없단다. 조선 강국인데 배가 없다"며 "이순신 장군이 배 13척을 갖고 이기지 않았냐. 없는 배를 쪼개서라고 요소수를 싣고 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팀장이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은 없냐"고 묻자, 박명수는 "개인적인 건 없고, 모든 분이 생각하는 부동산 문제 같은 것이 해결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전 팀장은 "저는 6살 아이가 있어서, 아이가 잘사는 나라가 먼저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명수는 "낳은 아이를 나라에서 책임져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 팀장은 박명수에게 "국가에서 책임져주면 둘째를 낳을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안된다"며 "그건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의 문제"라면서 선을 그으며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면서 "나라에서 탁아소 같은 걸 만들어 애들을 잘 케어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박명수는 "크리스마스에 이어 설이 지나면 대통령이 바뀐다"며 "금방이다. 미리미리 비리 의혹을 정확히 밝혀내고, 원하는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