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4개에 이글까지…김세영 '무관 탈출' 청신호

입력 2021-11-12 17:42   수정 2021-12-12 00:01

올 시즌 우승 가뭄에 시달리던 김세영(28·사진)이 무관 탈출 기회를 잡았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서다.

김세영은 이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앞세워 6언더파 64타를 쳐 2위에 올랐다.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인 리오나 매과이어(27·아일랜드)에게 2타 뒤져 있다.

이번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김세영은 개인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20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투어 1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고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최고 성적은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다. 톱10에는 세 차례 들었다.

2015년 데뷔 후 매년 최소 1승씩을 쌓아온 김세영은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는 듯했으나 막판에 기회를 잡았다. LPGA투어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오는 18일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1~3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4타를 줄인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날 평균 283야드에 달하는 장타가 불을 뿜은 덕분이다. 그는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고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0m 이글 퍼트를 홀 안에 집어 넣었다. 평균 퍼팅 수 26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세영은 “아무래도 이글 퍼트를 넣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같은 조 선수들이 모두 잘 쳐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매과이어는 선두에 올랐고 렉시 톰프슨(26·미국)은 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해 1~3위를 휩쓸었다.

1인자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과 1위 넬리 코다(23·미국)의 대결에선 코다가 먼저 웃었다. 코다는 이날 5타를 줄여 톰프슨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8일자 순위에서 다시 코다에게 밀렸다. 둘의 랭킹 포인트차는 0.004점에 불과하다. 둘은 올해의 선수와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 상금랭킹에서도 타이틀 싸움을 벌이고 있어 남은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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