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배달대행업체 딜리버루의 배달원이 음식을 주문한 여성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키스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런던 남부 배터시 출신의 23세 여성 A 씨가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 자택 문을 열었다가 이 같은 낭패를 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A 씨는 아기를 안은 채 음식을 받기 위해 현관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 딜리버루 배달 기사는 어떤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집에 들어오더니 키스를 해달라며 요구했다.
A 씨가 "우리 집에서 빨리 나가라"며 소리치며 문을 닫으려 하자 배달원은 잠시 주춤하더니 재차 "제발 키스를 해달라"고 말했다.
당황한 A 씨는 딜리버루에 신고하겠다고 강수를 뒀고, 배달원은 "지금 5분 동안 쉬는 시간"이라며 적반하장 대응을 했다.
A 씨는 배달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겨우 14살이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럼에도 배달원은 몇 분 간 현관 앞에서 버텼다.
결국 배달원은 A 씨에게 "지금 촬영 중인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청한 뒤 그제야 밖으로 나갔다.
A 씨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딜리버루를 통해 주문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더선은 해당 배달기사는 사건이 알려지고 난 뒤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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