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타봐도 진짜 좋네"…'곧 한국 온다'는 슈퍼카의 정체 [신차털기]

입력 2021-11-14 07:30   수정 2021-11-14 15:16


아우디가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고성능 순수 전기차 'e-트론(이하 이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지난 8일 타봤다. 이 차는 'e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아우디의 상징과도 같은 차다. 순수 전기차의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라서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공도가 아닌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코스에서 이트론 GT와 RS 이트론 GT를 각각 1분씩 타봤다.

코스는 시작지점→가속구간→급브레이크 구간→코너링→슬라럼(지그재그 회전)→코너링→가속구간→도착으로 구성됐다.


RS 이트론 GT의 공식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6초(부스트모드 3.3초), 이트론 GT은 4.5초(부스트모드 4.1초)다. 두 모델 모두 두개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이트론 GT의 경우 부스트 모드 사용시 최고 출력 390kW, 최대 토크 65.3 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더 빠르고 강력한 RS 이트론 GT는 최고출력 475kW, 최대 토크 84.7 kg.m을 발휘한다. 공기저항계수도 0.24cd로 매우 낮은 편. 공기저항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테슬라 모델3(0.23cd)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기저항이 낮을수록 외부에서 들어오는 풍절음이 감소하고 주행 효율이 증가한다.


시작과 동시에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자 전기차 답게 깨끗하면서 경쾌한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급브레이크 구간에 진입했다. 아우디 안전요원이 사전에 "머리가 갑자기 뒤로 젖혀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 대로였다. 3초 만에 수십미터 거리에 있는 급브레이크 구간에 도달했다. 마치 비행기 이륙시 머리가 젖혀지는 느낌과 같았다. 고성능인 RS 모델의 경우 출발시 엄청난 힘에 차체가 떨렸다.

폭우가 쏟아져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코너링도 안정적이었다. 슬라럼 구간에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고속 코너링을 시도했지만 바닥을 단단히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모델 모두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이트론 GT는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4개 바퀴에 토크를 최적으로 분할해 거친 코너링 시에도 힘을 잘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천으로 노면이 미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가속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이트론 GT의 단단한 브레이크 성능 때문이었다. 시속 100km가 넘는 상태에서도 힘 있게 브레이크를 밟자 불안감 없이 안정적으로 차를 잡아줬다.



매끈한 디자인도 매력. 이트론 GT는 2019년 영화 '어벤저스-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역)가 타고 나와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차다. 내외부가 전기차의 첨단기술을 드러내면서도 내연기관차의 전통성을 가미했다.

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국제표준 배출가스측정방식(WLPT) 기준 이트론 GT가 488km, RS 이트론 GT는 472km다. 아우디는 이트론 GT와 RS 이트론 GT에 LG에너지솔루션에서 만든 93.4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다.


이트론 GT는 독일 기준 9만9800유로(약 1억3800만원)부터, RS 이트론 GT는 13만8200유로(약 1억91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는 1개의 인증 시험을 남겨둔 상황으로 구체적 제원과 가격은 미정이다.

이트론 GT와 RS 이트론 GT 모델이 연내 출시될 경우 국내에선 '포르쉐 타이칸' 모델과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 출신인 두 브랜드는 같은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한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9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트론 GT의 경쟁 모델은 포르쉐의 '타이칸'"이라며 "연내에 한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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