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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경쟁은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승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즈니는 뉴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이 테마파크, 영화관, 크루즈 등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다.
현재로서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적정 가치 대비 2.35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디즈니는 1.03배다. 넷플릭스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중요하지 않은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디즈니가 대장주 경쟁에서 졌다고 볼 수는 없다. 디즈니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도 크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디즈니랜드, 영화관 등 오프라인 사업이 실적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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