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유치에 써달라" 부산 기업인 11명, 1억씩 후원

입력 2021-11-15 18:05   수정 2021-11-16 00:53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기업인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홍보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는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후원기업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원로 기업인 11명이 1억원씩, 총 11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이날 행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김종각 동일 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재진 경동건설 회장, 송규정 윈스틸 회장,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유재진 스타자동차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 11명이 동참했다.

원로 기업인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소중한 선물이며, 부산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번 후원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유치 성공을 위해 원로 기업인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에 원로 기업인들이 흔쾌히 동참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8월 부산상의와 부산시 간담회에서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후원금 전액은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에 전달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해외 교섭 활동, 대국민·대시민 홍보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추가로 지역 주요 기업과 부산상의 의원들의 릴레이 후원금 전달을 통해 지역기업의 참여와 관심을 늘려갈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항 등 원도심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가 혁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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