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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이제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 간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할지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최 차관은 17일 한·미·일 외교차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16일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가장 중요한 건 한·미가 (종전선언) 방법론과 관련해 소위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북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이후 정부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해 6·25전쟁을 마무리 짓는 종전선언을 촉매제로 쓰겠다는 것이다.
최 차관은 북한이 종전선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최근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과의 종전합의가 무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한 의원 질문에 “그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간 합의 외에도 북한의 반응이나 중국 및 일본의 태도 등 실제 종전선언이 현실화되기까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혜정/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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