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산 재미없다'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를 가하자 "진심을 왜곡하며 비아냥대는 몰상식에 분노를 넘어 어처구니가 없다"며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여론 왜곡 몰이가 도를 넘어섰다"며 "이 후보의 부산에 대한 애정을 비하로 왜곡한 공세에 부산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부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이자, 동북아 관문 역할을 할 미래도시"라며 "이 후보는 부산 지역 어디서나 인재가 충분히 배출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소가 넘쳐난 부산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집중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언 전문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재명 후보의 진심을 ‘비하’라며 왜곡하고 비아냥대는 국민의힘의 몰상식에 분노를 넘어 어처구니가 없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은 부산 발전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왜곡 몰이에 나서는 의도는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은 물론 관심조차 없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함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여론조작을 중단하고 사과하기 바란다. 그 어떤 왜곡도 진심을 가릴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3일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은 국가재정과 국가권력을 지방에 많이 쓰는 것"이라며 "균형발전이 사실 인재부족 문제도 해결의 단초를 만들어줘야 한다. 부산 재미 없잖아 솔직히.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거다. 젊은이들은"이라고 말해 '부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과거 '부산이 초라하다'고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공세를 펼쳤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 부산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민주당의 지역 비하 DNA를 이재명 대표가 계승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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