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청와대에 1년가량 거주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란 자리가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고 힘든 자리"라며 "평상심을 갖고 좀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라면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집안의 가정 내부와 관련된 것에 대해 그것이 위법하다든지 아니면 국민에게 뭔가 불편함을 끼치는 게 아니라면 보호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가 너무 과하고 지나치게 험하고 거칠어져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안 해야 할 얘기, 짚어야 하지 않을 영역까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다혜 씨의 청와대 거주에 대한 야당의 지적이 과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혜 씨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입국한 뒤 1년 가까이 자녀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나오자 청와대는 가족이 관사에 거주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혜 씨는 2018년 4월 남편인 서모 씨 명의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았다가 3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빌라를 매도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귀국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