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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지하철 6호선·우이신설선 보문역 일대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보문2구역을 재개발한 ‘보문리슈빌하우트’가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보문5구역과 안암2구역도 재개발 ‘9부 능선’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을 준비 중이다. 고려대와 맞붙어 있는 대광 아파트(안암1구역)도 조합을 설립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4개 구역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1300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동대문, 광화문 등 강북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워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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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5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주민 95% 정도가 이주를 완료한 상태”라며 “일반분양은 2022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반분양가는 전용 76㎡가 6억원 중반대, 전용 84㎡는 6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문동1가 P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뒤 몇 차례 손바뀜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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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5구역과 성북천을 사이에 둔 안암동3가 안암2구역은 이달 말 분양에 나선다. 2024년 준공 후 지하 2층~지상 12층, 5개 동, 199가구(전용 49~84㎡) 규모의 ‘해링턴플레이스안암’으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가는 전용 59㎡는 5억7640만원, 전용 84㎡는 7억8000만원이다.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1186가구·2017년 준공) 전용 84㎡는 현재 14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9월 13억원에 매매된 지 두 달 만에 호가가 2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 일대는 교통 호재도 있다. 성동구 왕십리~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경전철 동북선이 인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지날 예정이다. 2025년 완공되면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의 1호선·수인분당선 청량리역 정차도 교통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도시와경제의 송승현 대표는 “보문역 일대는 입지에 비해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동북권 인기 주거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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