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6일 18: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 부채 수준이 높아지고 이자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탓이다.
NH투자증권은 16일 "내년 금융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 심리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 비해 저하될 전망인 데다 공사채와 은행채 발행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 금리는 내년에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이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내년 실적은 올해보단 저하되겠지만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증가율은 과거 평균을 웃돌겠지만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 기업들의 채권 발행 금리는 올해에 비해 내년이 평균 100bp(1bp=0.01%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기업들의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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