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3000선 찍고 하락 전환…엔씨 등 NFT株 '강세'

입력 2021-11-17 09:30   수정 2021-11-17 09:32



코스피지수가 17일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경제지표 개선·기업 호실적에 오른 것이 장 초반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6포인트(0.50%) 내린 2982.15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3000선을 웃돌았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2억원, 88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기관 홀로 174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5%) 상승한 36,142.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0포인트(0.39%) 상승한 4,700.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01포인트(0.76%) 오른 15,973.86에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4700선을 웃돈 후 6거래일 만에 다시 4700선 위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수출입물가지수 등 경제지표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10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고,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16.3% 증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소비 개선 소식, 예상보다 양호했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며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특정 테마주로의 쏠림현상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 수급 여건 호전, 말레이시아 포함 신흥국 공장 가동 재개에 따른 수급난 완화 등을 고려 시 추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아웃퍼폼 구간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소폭 오르고 있다. 최근 NFT·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출시 계획을 내놓은 뒤 NFT 관련주로 묶였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만3000원(3.26%) 오른 7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17%) 내린 1033.6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 홀로 146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3억원, 2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회사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4100원(3.77%) 오른 1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1만6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알렸다. 2018년 일찍이 블록체인 기반 사업자인 웨이투빗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준비해왔다.

반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43%), 위메이드(-2.13%), 셀트리온제약(-4.13%), 에이치엘비(-2.31%), CJ ENM(-1.56%)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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