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주가가 강세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투자해 1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오전 10시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270원(4.89%) 오른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우도 전날보다 1400원(10.69%) 오른 1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6.14%(206만94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존 주주였던 퀄컴으로부터 사들인 주식이다. 당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1조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인수대금으로 583억원을 지급했다.
9개월 사이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20배 가까이 높아졌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16일 장외가 기준 두나무 시가총액은 18조879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가치도 1조1105억원으로 불어났다. 한화투자증권 시가총액인 1조184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주식 플랫폼으로서 두나무 가치를 높게 보고 주식을 매입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 모바일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옛 카카오스탁)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을 운영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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