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두번째 코로나 확진 속 하락 마감…기관 8000억 넘게 팔아

입력 2021-11-17 15:59   수정 2021-11-17 16:00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3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기관의 매도 물량에 결국 1% 넘게 하락했다. 지난 2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3000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 3004.67까지 올랐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이 커지면서 34.79포인트(1.16%) 내린 2962.42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687억원, 7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 홀로 8862억원 순매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전자우(0.15%), 삼성SDI(0.26%), 현대차(0.2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1.34%), NAVER(-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카카오(-1.96%), LG화학(-1.03%) 등이 내렸다.

간밤 미국증시가 경제지표 개선·기업 호실적에 올랐음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등이 지수 상승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이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등하면서 3000명선을 다시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187명 늘어 누적 40만277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2124명·당초 2125명에서 정정)보다 1063명이나 급증한 수치로, 일주일 전인 지난주 화요일(발표일 기준 10일)의 2425명보다도 762명 많다. 신규확진 3187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지난 9월 25일(3270명) 이후 53일 만에 두 번째로 3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20포인트(0.41%) 내린 103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65억원, 18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993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64%), 에코프로비엠(-0.12%), 카카오게임즈(-0.74%), 셀트리온제약(-5.53%) 등이 하락한 반면 펄어비스(1.81%), 엘앤에프(2.81%), SK머티리얼즈(1.35%), CJ ENM(0.48%)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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