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올해 3분기까지 14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한다. 누적 순이익도 약 1.7배 증가한 128조원을 남겼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6곳은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50조9321억원, 영업이익 143조24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03%와 88.1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5.84% 증가한 128조1049억원을 남겼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1년 전보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8.34%, 114.53%, 248.87%가 증가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매출액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0.09%)이 유일했다. 전기가스업의 경우 매출액은 6.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음식료품과 의약품의 순이익도 1년 전보다 각각 5.84%와 0.25% 줄었다.
성장한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의 매출액 성장률이 123.97%로 돋보였다. 철강금속(30.25%), 운수창고업(29.17%), 화학(27.5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성이 가장 크게 좋아진 업종은 운수창고업이다. 영업이익은 731.53%가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화학과 철강금속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452.16%와 302.81%였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50%와 49.58% 성장했다. 금융기업들 전반적으로 실적이 성장했는데, 특히 증권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78.02%와 80.18% 늘어 성장세가 돋보였다.
다만 증시 조정이 본격화된 지난 3분기엔 증권사들의 실적이 가장 급격하게 악화됐다.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 대비 각각 19.99%와 178.28% 감소했다. 반면 보험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5%와 17.04% 늘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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