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모바일용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전문업체 와이솔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려 볼 수 있는 실적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와이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77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종 부품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어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출하량이 감소한 정도에 비하면 매출액 감소폭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확대로 대당 탑재량이 늘었고, 중국 고객사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던 것은 차기 필터 개발로 인한 비용 부담이 지속됐다. 재료비 가격 상승, 제품 믹스 악화 등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와이솔의 4분기 매출액이 11% 증가한 921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여전히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저 효과와 대당 탑재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와이솔은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 속에서도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수익성은 하락했는데, 모듈 제품이 원가 구성상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고, 최근 재료비 가격 상승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차세대 필터 개발의 완료와 고객사 공급 여부, IC 등의 원재료 내재화 성공 여부”라며 "해당 이슈는 내년 상반기 내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공 시에는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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