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전략제휴 중단…아테아 급락

입력 2021-11-18 08:38   수정 2021-11-18 08:40

로슈가 아테아 파마슈티컬스와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T-527’의 공동 개발을 종료했다고 17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 종료로 로슈가 가졌던 AT-527에 대한 임상개발 및 판매권은 아테아로 반환됐다. 합의에 따라 양사의 협력 관계는 내년 2월10일로 종료된다.

이 소식에 아테아는 간밤 23.50% 급락한 8.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로슈와 아테아는 지난해 10월 AT-527의 개발, 제조 및 공급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었다. 당시 아테아는 3억5000만달러의 선급금을 받았다.

AT-527은 경구용 퓨린 뉴클레오타이드 전구약물의 일종이다. 경구용 직접 작용형(direct-acting)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다. 그러나 지난달 AT-527의 임상 2상(MOONSONG)에서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의 바이러스 양을 줄이는데 실패해, 주요 효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MSD와 화이자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며 치고 나갔다. 외신은 로슈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에서 개발을 지속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로슈는 리제네론과 공동 개발한 항체 칵테일 ‘로나프레브’,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19 제품에 집중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테아는 독자적으로 AT-527의 3상(MORNINGSKY)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장 피에르 소마도시 아테아 대표는 “추가적인 코로나19 치료대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독특한 이중 작용기전과 변이 대응 항바이러스 활성 및 시장 잠재력을 가진 AT-527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3상을 진행할 자금력과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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