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클럽 등지에서 약물 범죄 급증…주사 찔리면 기억 잃어

입력 2021-11-18 12:51   수정 2021-11-18 12:52


영국 전역의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최근 주삿바늘과 약물을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청장협의회는 지난 두 달간 클럽을 방문한 여성이 약물이 들어 있는 주삿바늘에 찔리거나 누군가 몰래 약물을 탄 음료를 마시는 사건이 274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영국 학생들이 나이트클럽을 보이콧하고,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자 클럽 측은 약물 진단 테스트 키트까지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의자들도 계속해 검거되고 있다. 지난 2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섹스 지역 클럽에서 주사로 여성들을 몰래 찌른 혐의로 28세와 19세 남성 2명이 체포됐다. 해당 지역 경찰은 이 지역 클럽을 방문한 여성들이 주삿바늘에 찔린 자국이 남아있거나 자신이 마신 음료에 약물이 들어 있었다며 여러 건의 신고를 해 수사에 착수했던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엔 노팅엄·에든버러 등의 클럽과 술집에서 독극물이 묻은 바늘로 여성을 공격한 사건과 관련해 이 지역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자라 오웬은 지난달 11일 노팅엄에 있는 클럽에서 바늘로 찔린 뒤 기억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다음 날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깨어난 그는 "내가 기억을 잃은 사실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클럽에서도 여성 손님 두 명이 바늘로 공격을 당한 뒤 "마약을 복용한 것처럼 몸이 불편하다"고 신고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자 클럽에 들어갈 때 철저한 보안 검사를 하도록 하는 법을 마련하자는 청원이 등장했고 영국 전역에서 7만7000명이 서명을 완료했다.

경찰청장협의회 마약 책임자인 제이슨 하윈은 "(최근의 신고 숫자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찰이) 경계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유사 범죄를 당했거나 목격했다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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