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만든 정철 "윤석열 카피는 '슝 날아온 사람'"

입력 2021-11-18 14:42   수정 2021-11-18 14: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메시지 총괄' 역할로 합류한 카피라이터 정철 '정철 카피' 대표가 18일 "제가 윤석열 카피라이터라면 참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카피로 제가 느끼는 윤석열 후보를 표현한다면, 30~40년 전에서 타임머신 타고 2021년으로 슝 날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와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인물이다. '노무현 카피라이터'로도 알려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한 적은 없고, 그의 사후 노무현재단에서 일하면서 만든 '5월은 노무현입니다'라는 카피가 유명하다. 그는 최근 이재명 캠프에 '메시지 총괄' 역할을 맡아 합류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캠프가 생산하는 메시지나 카피, 네이밍, 그런 글자로 된 모든 것을 스크린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카피라이터는 돈을 받고 남의 얘기를 대신 해주는 사람"이라며 "누군가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자본주의의 개라고도 하는 그런 글쟁이인데, 가끔은 공익근무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게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게 공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실한 사람, 실한 정치인"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겐 ‘3실(實)’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력, 실천, 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 실한 후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말 중에 '내가 필요한 건 권력이 아니다. 일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이게 공직자의 자세에 관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 문구에 대한 질문엔 "제가 윤석열 카피라이터라면 참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좀 앉아있다 도망 가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굳이 두 줄 카피로 제가 느끼는 윤석열 후보를 표현한다면, ‘30~40년 전에서 타임머신 타고 2021년으로 슝 날아온 사람. 그래서 지금 현재라는 세상이 너무너무 신기해서 하루 종일 도리도리 두리번거리는 사람’. 이렇게 한 번 정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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