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이콘텐트리는 3.45%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시각특수효과(VFX) 업체인 덱스터는 이날 0.85% 상승했다. 덱스터는 지옥의 색 보정 작업에 참여했다.
콘텐츠주는 D.P.와 오징어게임의 연이은 흥행으로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9월 초 대비 58.72% 상승했다. 덱스터는 콘텐츠와 메타버스라는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면서 같은 기간 234.04%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지옥의 흥행이 콘텐츠주 상승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주에 부여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콘텐츠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넷플릭스도 콘텐츠 투자를 위해 국내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기존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달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도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며 “K콘텐츠가 세계 주류로 편입되면서 판매량(Q)이 늘고 판가(P)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로 8만1000원을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지옥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안나라수마나라’ 등 다수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올 12월에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설강화’를 방영하는 등 글로벌 OTT 업체와 발빠르게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옥 개봉 이후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에이스토리는 tvN 드라마 ‘지리산’이 혹평을 받자 방영 직후인 지난달 25일 19.78% 급락했다. 지옥은 장 마감 이후인 19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오는 22일 관련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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