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영역에 중·상위권 수험생도 어려웠을 법한 문항이 많아 체감상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처음으로 계열 구분 없이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역이 ‘공통+선택’ 과목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확실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최상위권 학생도 풀기 어려운 초고난도의 이른바 ‘킬러 문제’는 없었지만 어려운 문항이 전반적으로 늘어나 중하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오수석 소명여고 교사)으로 분석됐다. 영어도 다소 쉬운 편이었던 작년에 비해 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95개 시험장(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응시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포함)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에는 재학생 36만710명, 재수생 포함 졸업생 14만9111명 등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코로나 수능’으로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렀다. 코로나19 확진자 96명과 자가격리자 128명 등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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