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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부동산 투자는 ‘큰손’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커피 한 잔값 정도의 소액으로 수백억~수천억원짜리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는 방법이 있다. 바로 리츠(REITs)에 돈을 넣는 것이다.
리츠는 불특정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아 빌딩, 상가, 호텔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여기서 발생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을 가리킨다. 국내에는 2001년 처음 도입됐는데,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문턱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의 뉴코아 유통매장에서 임대료를 거둬 돈을 버는 리츠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는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부동산을 자산으로 삼고 있다.
국내 증시가 몇 달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로 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15개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평균 2.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1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상점들이 장사가 잘되면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성도 올라가는 만큼 리츠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리츠는 최소 단돈 5000원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게 매력적이다.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부동산 매입, 임대, 관리 등의 업무는 전문가들이 대신해 준다. 리츠마다 여러 종류의 부동산을 담고 있어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덩치가 큰 상업용 부동산은 돈이 급할 때 현금화하기 쉽지 않지만, 상장 리츠는 언제든지 매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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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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