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 비축기지 준공식'을 열고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해온 석유비축기지 건설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은 이후 위급할 경우 안정적으로 석유를 조달하기 위해 1980년 석유비축계획을 세우고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울산 비축기지는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건설된 아홉 번째 비축기지다. 정부는 이전까지 거제, 여수, 서산, 구리, 평택, 용인, 동해, 곡성 등 여덟 곳에서 비축기지를 운영해왔다.
정부가 현재 비축해놓은 석유는 총 9700만배럴이다. 해외에서의 추가적인 석유 도입 없이 약 106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양이다.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 1억 배럴을 합산할 경우 외부 도입 없이 약 200일 정도 사용할 석유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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