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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호실적에 메타버스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시총이 장중 8000억달러까지 올라섰다.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달러'를 돌파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8.25% 상승한 31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8000억달러를 넘겼다. 최근 메타버스 테마에 탑승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가를 또 한 번 끌어올린 것은 3분기 실적 발표였다. 3분기 매출은 71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50%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17달러로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각각 컨센서스 대비 4%, 5% 상회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제품인 지포스 RTX30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게이밍 부문(32억2000만달러)은 전년 대비 42%, 데이터센터 부문(29억4000만달러)는 55% 증가했다. 대부분 사업 부문이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11~1월) 실적에 대한 핑크빛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약 74억달러(72억5000만~75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71억달러)보다 5% 많은 수치다.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다음분기에도 게이밍 부문과 데이터센터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일거라는 게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전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 제품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고, 게이밍 제품의 시장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재고 축적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 주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3.4배다. 밸류에이션(수익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1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 보유 기업들의 서버 확충 의지도 강력하다"며 "독점적 지배력과 협상력, 구조적 성장성을 모두 갖춘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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