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제기한 '엔화'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가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19일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총회에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깝고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며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고 하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두고는 "화전민의 아들로, 아홉 식구의 일곱째로 태어나서 소년공으로 공장생활을 했다"며 윤 후보와 비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돌상에 엔화를 뒀다며 친일 공세를 펼쳤지만, 사진 속 지폐를 확대해 보면 한글로 '천 환'이라고 적혀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수석대변인은 20일 "송 대표가 언급한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송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고 흑색선전이다. 공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책임한 허위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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