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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전용 전기차 EV6 생산 과정을 담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거의 모든 공정에 사람 대신 로봇이 투입돼 차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EV6는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모델이다. EV6 모든 부품은 모듈 형태로 각 생산라인을 거쳐 최종 조립라인으로 이동한다.
영상의 시작은 배터리다. 무인 운반차가 배터리 모듈을 싣고 조립라인에 들어선다. EV6 배터리는 셀을 모듈 단위로 합친 배터리 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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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배터리 모듈 조립 과정. 완전자동 로봇이 총 26개 볼트를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조립한다. 로봇은 비전 센서를 이용해 볼트 위치를 확인하고, 차체와 배터리가 정확한 위치에 결합된 상태를 본 뒤 볼트를 체결한다. 다음은 전기차의 달리기 성능을 좌우하는 PE 시스템. PE 모듈은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모두 일체화했다. 모듈의 크기를 줄였고, 부피가 작아진 모터는 자동차 공간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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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을 차체로 만드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EV6의 골격을 마련하고, 로봇팔이 차체 부품을 운반·용접·조립한다. 차체 틀을 갖춘 뒤에는 도장 공정으로 넘어간다. EV6는 총 아홉 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역시 로봇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도색한다.
같은 시각 배터리 모듈, PE 모듈을 포함한 EV6의 각 모듈은 별도의 공급라인을 따라 최종 조립라인으로 향한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마지막 검수 과정이다. 숙련된 전문가가 최종 단계에서 조립 상태, 도장 상태를 손과 눈으로 확인한 뒤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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