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제트썬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제자가 "선생님(제트썬)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며 폭로글을 삭제했다.
글쓴이 A 씨는 "선생님이 그동안 있었던 일을 돌아보고 모든 잘못을 인정해줬다.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 줬다. 지금이라도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주고 사과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사생활까지 드러나 버리게 만든 점은 사생활 관련을 제외하면 설명할 수 없는 피해사실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기재했지만, 저역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사과드렸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 씨는 "제가 느꼈던 고통과 마음속 응어리가 완벽히 낫진 않았지만 그분의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기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 것 같아 다시 열심히 지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우파 출연한 댄서 ㅈㅌㅆ에 대해 폭로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세 글자 초성을 사용함으로써 폭로 내용이 제트썬을 향한 것임을 추정하게 했다.
A 씨는 제트썬과 선생과 제자로 인연을 맺고 2017년부터 한 팀으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메이카로 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제트썬과 둘 이서 떠났고 한 달 간의 타지 생활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트썬과 생활하며 옷, 속옷 빨래를 도맡아 해야 했으며 잠들기 전 전신 마사지를 해줘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출국하기 전 제 머리는 허리까지 오는 장발이었는데 머리가 너무 지저분하다며 본인이 잘라주겠다고 했다. 워낙 긴 기장이고 살짝 다듬는 정도라 생각했기에 좋다고 했다. 본인이 정말 해보고 싶은 머리가 있다며 저를 앉혀두고 머리를 자르는데 사진으로 첨부하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트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노력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제트썬은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제자 A 씨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고, 일방적으로 먼저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한 상태라고 전했다.
제트썬이 입장글을 올리자 A 씨는 폭로 이후 제트썬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제트썬의 해명이 100% 진실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내게 사과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올린 내용들 마저도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제트썬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 콘서트에 참여했으나 관련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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