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내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을 모욕했다며 그가 진행하는 모든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를 통해 심 후보에 대한 온갖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얼룩진 편파방송을 진행했다"며 "과거사를 조잡하게 얽어내어 억측을 쏟아내고 단일화하지 않는 이유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등 대선을 겨냥한 깎아내리기가 난무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전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명비어천가'가 따로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방송 내용에 박수 치고 맞장구친 김 씨를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 그 속내에는 오직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김 씨의 초조함 만이 드러날 뿐"이라며 "이 시간부로 김 씨의 방송을 보이콧하며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2021·2022 이재명론' 공동저자인 김태형 사회심리연구소 '함께' 소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김 소장은 심 후보가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사적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심 후보는) 성공욕, 명예욕,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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