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은 최근 누적 거래금액이 9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창업한 후 약 10년 만의 성과다. 2019년 거래금액 1514억원, 2020년 2514억원 등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충성 소비자 중심의 구매가 대폭 늘어난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은 52%로, 머스트잇에서 한 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2명 중 1명은 이 앱에서 다시 쇼핑을 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연말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있는 데다 패딩 등 고가 제품 판매량이 많다”며 “올해까지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트잇은 올 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배우 주지훈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첫 TV 광고를 선보였다. 20~30대 젊은 층 중심이던 소비자 연령대를 40~50대까지 넓히기 위해서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TV 광고를 공개한 뒤 한 달간(8월 20일~9월 22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3%, 신규 가입자 수는 66% 늘었다. 이 기간 거래금액만 320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명품 시장이 성장한 영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957억원으로 2019년(1조4370억원) 대비 11.0% 성장했다.
머스트잇은 지난달 서울 압구정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사옥 1층에 머스트잇에서 판매하는 명품 브랜드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매장이 문을 열면 온라인 명품 커머스 최초로 오프라인에 진출하게 된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고가의 명품을 살 때 직접 보지 못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약점을 보완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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