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이 설정되면 접종 완료자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미접종자와 같이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방역패스를 갱신하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2차 접종 후 6개월 안에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식당, 헬스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 청장은 “방역패스의 정확한 유효기간은 전문가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스터샷 대상을 성인 전체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 청장은 “18~49세는 대부분 10월에 접종이 완료됐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방역지표는 일제히 ‘방역 악화’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셋째 주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6%로, 2주 전(46.6%)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되는 수도권의 가동률이 80%에 달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같은 기간 263명에서 346명으로 31.6% 늘어났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이상 대기하는 사람은 1000명에 육박했다. 전날 기준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907명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466명)은 70세 이상 고령층이다. 고혈압·당뇨 등 기저 질환자도 440명이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계속 악화되면 비상 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상 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며 병상 효율화, 부스터샷 등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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