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개그맨 강성범 씨가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폭탄’이라고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동시'(不同視)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강성범 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후보가)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다.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면서 "군부대 시찰 가서 폭탄 터지는 거 구경 한번 하고 와라. 그 폭탄이 ‘폭탄주’의 ‘폭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탄은 갑자기 터져버리는 것이고 (종부세는) 예고했고 안 맞을 방법이 있었다"면서 "여기서 정부가 말을 바꾸면 무리해서 집 사서 돈 벌고 팔라는 거 안 팔고 버텨서 돈 번 사람들한테 연속적으로 이익이 간다"고 했다.
이어 "종부세 매기는 기준 시가로 20억 원이면 실제 가격은 25억~26억 원 할 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 만하지 않나"라며 "정치인들은 그런 짜증 나는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금 많이 내게 된 분들은 '비싼 집 갖고 있으면 세금 때린다',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세금 더 때린다'는 거 알고 있다. 그래도 더 갖고 있다가 재산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세금 미리 줄이려고 부부 명의로 바꾸거나, 자식한테 증여해 놓은 분들도 많다. 그 가운데 억울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절대다수는 부러움 받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통령이 되면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종부세 대상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세금 폭탄'일 수밖에 없다. 특히 1주택 보유자 중에는 수입이 별로 없는 고령층도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양도소득세 세율을 인하하고, 공시가격 인상 속도를 낮추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는 매각하거나 상속할 때까지 (양도세)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 도입을 고려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범 씨는 앞선 영상을 통해서도 "(이재명) 지지율 밀린다고 힘 빠져서 넋 놓고 있으면 그냥 끝난다. 아주 끔찍한 세상이 온다",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기면 나라는 박살 날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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