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에 특화된 검사 및 측정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로 제품 불량을 자동 검출하는 비전 검사, 통신기기 제품의 무선 신호 측정 등 제조업체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맞춤형 장비 등을 글로벌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대당 부품이 수천 개에 이르는 스마트폰의 불량 여부를 신속하게 테스트하거나 고용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초고속으로 다운로드하는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비전 검사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검사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적용한 산업용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인 IoT 역시 네트워크 디바이스 분야에서 30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별 현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IoT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고도 성장기인 동남아시아 국가의 스마트 공장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3.6%, 28.0% 증가했다. 매출의 3분의 1 이상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성 대표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20년에 걸쳐 성과 보상을 해온 게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성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보다 성과급을 더 많이 가져가는 직원도 있다고 귀띔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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