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 9월 10일부터 1단계로 소비자가 종이로 받던 입금 확인증을 태블릿PC로 확인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부터는 2차 단계로 신탁, 펀드 상품의 투자설명서 및 계약서를 모바일 전자통지와 이메일로 교부하고 있다.
신탁과 펀드 등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금융소비자는 최대 100여 장의 투자설명서와 계약 서류를 받는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상품 설명 의무가 강화되면서 출력물이 더욱 늘어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각종 서류를 이메일 등 전자문서 형태로 소비자에 교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고 시 설명의무 이행 책임을 금융회사에 지도록 해 이메일로 교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과 이메일로 서류를 교부한 뒤 소비자가 문서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전산으로 구현해 문제를 해결했다. 설명서를 출력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소비자도 투자설명서와 계약서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투자 상품 가입 시 발행하는 A4용지가 매년 5000만 장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창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종이 발생량이 많은 신규 업무를 우선적으로 디지털화해 ESG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