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맞설 만하다"…'김연경 손목' 갤럭시워치 맹추격

입력 2021-11-24 14:52   수정 2021-11-24 15:11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절대강자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시리즈 최초로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 사용성이 좋아져 외신들로부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패권에 처음 도전하는 삼성 제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대로다.

업계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출국할 때 착용한 게 노출되면서 화제를 모은 게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상승했다. 화웨이를 밀어내고 점유율 순위도 상승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삼성전자가 올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는 전작들이 타이젠 OS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OS인 '원UI워치'를 탑재했다. 원UI워치는 구글 OS인 '웨어(Wear)'와 삼성 OS인 타이젠의 통합OS다.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 초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흥행했다.

당시 많은 외신들은 갤럭시워치의 구글 OS 탑재를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갤럭시 제품과의 연동성이 좋아져 갤럭시 시리즈를 많이 쓰는 사용자에게 이득이 될 거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김연경 효과'도 갤럭시워치의 약진에 힘을 보탰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앞서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 참가차 출국할 당시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엔 공식 언팩(공개 행사) 전으로 미출시 상태였다.

그런 갤럭시워치4가 김연경 선수 손목에서 포착된 것을 두고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출시 날짜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포착된 갤럭시워치4가 유출 마케팅인지, 아니면 김연경 선수의 실수인지 알 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나홀로 독주하던 애플워치는 올 3분기에도 1위는 유지했지만, 애플워치7 출시가 연기되고 삼성전자가 따라붙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은 22%로 지난해 3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년 만에 18%포인트에서 8%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1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던 화웨이는 5%의 점유율로 5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갤럭시워치4 시리즈 출하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전체 출하량의 60% 이상이 중·고가 모델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됐다"며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2~3년 내 저가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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