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대한전선·펄어비스…연말엔 대형 주도주 담아라"

입력 2021-11-24 17:35   수정 2021-11-2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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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에서 반도체로, 반도체에서 5G(5세대)로…. 최근 증시의 주도주 바뀜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다. 증권가에선 과거 사례를 볼 때 올 한 해 주도주 역할을 했던 대형주에 계속 투자하는 쪽이 내년 초까지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4일 5G 장비주 RFHIC는 전 거래일 대비 7.87% 오른 3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지난 22일 5% 넘게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66% 하락한 7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주까지 메타버스 테마로 급등하던 위지윅스튜디오는 이번주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며 3.98% 내린 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이슈와 배당투자를 노린 인덱스 펀드의 수급, 이익 확정 욕구가 겹쳐지며 연말엔 통상 로테이션 장세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연말 로테이션 장세에선 올 한 해 주도주 역할을 한 대형주를 되돌아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 중 주도주 역할을 했던 종목은 로테이션 장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이듬해 연초엔 다시 주도주로 부상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1~11월 수익률이 높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높았던 상위 20개 종목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13.2%,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종목들의 다음 해 1분기 수익률도 평균 -12.9%(코로나19로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 -22% 기록), 8.7%로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주도주를 미처 담지 못한 기관 및 외국인에게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연말 쇼핑의 기회가 됐던 셈”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추이를 살펴보면서 새로운 주도주 후보군이 기존 주도주와 대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올해 개인 수급 위주의 주도주로 △카카오 △두산중공업 △대한전선 △위메이드 △펄어비스 △현대미포조선 △DB하이텍 △LX세미콘 △제이콘텐트리 △효성티앤씨 △동국제강 △한미반도체 △네이처셀 △바이오니아 등 14개 종목을 꼽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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