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에 당근마켓까지…플랫폼 쇼핑 나선 GS리테일, 신용도 상향 전망

입력 2021-11-25 16:35   수정 2021-11-25 16:45

이 기사는 11월 25일 16: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급변하고 있는 유통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데다 재무안정성 개선 속도가 빨라져서다.

한국기업평가는 25일 GS리테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GS리테일은 금융사와 공기업 등을 제외한 사실상 최고 신용등급을 갖게 된다. AA보다 한 단계 신용등급이 높은 AA+는 최고 수준인 AAA의 바로 아래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중소형 오프라인 업태 중심의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워지고 편의점 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사업 전략을 바꿨다. GS홈쇼핑 합병을 통해 다수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홈쇼핑과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했다.

이러다 보니 각사의 주력 상품군이 달라 상품 구색 확대가 가능해졌다. 일부 품목에선 공동 매입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물류 서비스가 유통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GS홈쇼핑과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거래액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중고 거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요기요와 당근마켓 지분을 인수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실질적 무차입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GS홈쇼핑을 합병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좋아졌다"며 "향후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인프라 통합 과정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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