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D램 가격과 주문량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4분기 D램 가격협상이 우려와 달리 가격와 물량의 별다른 저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델, HP 등 PC 업체들의 4분기 D램 주문량은 기존 전망치를 30%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PC 업체들은 반도체 주문량을 7개월 만에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부품 공급붖족 완화로 내년 수요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위드 코로나 이후 기업향 PC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반도체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5G, 에지컴퓨팅, 헤드셋 등에 고사양 그래픽과 고용량 반도체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5년 내 10배 성장이 추정되는 메타버스용 헤드셋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메모리 탑재량이 필요해 내년 애플의 시장 진입이 성장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저점대비 7% 상승에 그쳐 SK하이닉스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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