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공동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위한 '트래블 룰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위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개정 방향과 트래블 룰 표준화 방안'을 주제로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여의도 전경련회관 루비홀에서 열린다. 특히 최근 FATF 개정 방향 등 국내외 트래블 룰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트래블 룰 구현 및 표준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기조 강연은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 회장이 '최근 FATF 개정 방향 분석 및 국내외 트래블 룰 제도 시행의 효과와 의미'에 대해 진행한다. 이어 카이스트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PC4IR)의 김기배 책임연구원과 김소영 센터장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의 특성과 구조에 대한 비교 분석 △ 최근 FATF 개정 지침 설명 △트래블 룰 솔루션 제공자별 트래블 룰 표준 상세 내역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전중훤 협회 글로벌 트래블 룰 표준화 TF 단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정하 TF 부단장(전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이경근 서울종합과학대학원 교수(법무법인 율촌), 이길성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 실장, 전은주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협력팀장, 방준호 주식회사 빗썸코리아 부사장, 이철이 주식회사 포블게이트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국내 최초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국내외 전문가, 업계와 협력해 트래블 룰 표준화를 위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세미나를 통해 공유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블록체인 산업과 가상자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협회와 지속해서 협력하고 현장의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갑수 블록체인협회장은 "트래블 룰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감독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고, 국제적인 양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과정에서 자금세탁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트래블 룰 표준안이 마련되면 은행이 실명 계좌 발급을 논의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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