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 작품은 '오징어 게임' 그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27일 영화·방송업계에 따르면 가디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 무시무시한 넷플릭스 쇼는 폭력적인 결말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오징어 게임' 그 이상이다. '지옥'은 수십 년 동안 회자될 예외적인 드라마다"라고 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인 '지옥'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6부작 드라마다. 지난해 완결된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현주, 원진아, 이레, 유아인,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가디언은 "가장 쉬운 것은 '지옥'을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 다 한국 드라마이고, 폭력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모두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그러나 '지옥'에 대한 그런 쉬운 비교가 없길 바란다.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자립할 자격이 있고, 미친 듯이 좋은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 보다도,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낫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당장 시청하라"고 했다.
다만 "'지옥'은 아마 오징어 게임의 왕관을 영원히 가로채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은 인터넷을 노린 쇼였다. 의상, 마스크, 구호는 분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을 위해 고안됐으며, 과거에 대한 향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옥'은 훨씬 더 어둡고 난해하다"고 평가했다.
'지옥'은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4348만 시간 시청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4348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과 비영어권 드라마 시리즈 항목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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