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윈GC에서 열린 '더 매치'에서 4홀차로 승리했다. 켑카가 9번홀이 끝난 뒤 4홀차로 앞서면서 예정됐던 남은 3개홀은 진행하지 않았다.
2번홀부터 3m 버디 퍼트를 넣은 켑카는 5번홀에서 버디, 6번홀에서 또 한 개의 버디를 추가해 3홀차로 앞섰다. 6번홀이 끝난 뒤에는 미소와 함께 "또 질문 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해설로 나선 필 미컬슨(미국) 등을 비롯해 디섐보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을 가리켜 한 말이다. 이후 디섐보는 8번홀에서 한 홀 더 앞서갔고 9번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전 켑카의 얼굴이 그려진 컵케이크를 나눠주는 등 상대를 도발했던 디섐보는 완패를 인정했다. 디섐보는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감각이 조금 떨어졌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켑카는 "디섐보가 경기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는 것은 특별했다"고 했다. 그러나 '디섐보와 이제 절친한 사이가 된 건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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