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산학협력단은 2004년 설립됐다. 2020년 기준으로 연구비 363억원 유치, 과제 수 384건, 681개 기관·기업체와 산학협력 협약체결, 19개 외부지원연구센터 운영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명지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지주회사는 주도적으로 산학협력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직접 신규 수익모델을 확보한다. 명지대 산학협력단은 이를 통해 대학 재정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 사례가 정상국 기계공학과 교수가 대표로 있는 마이크로시스템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설립된 지 3년 된 신생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저주파 전기신호를 통해 유리에 맺힌 이물질을 스스로 제거하는 자가세정 유리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차량 유리에 접목하면 기계식 와이퍼를 부착하지 않아도, 1초 이내에 습기, 빗물, 먼지 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 차량의 센서가 이물질의 방해를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히며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이 기술로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캐피털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유럽과 북미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사들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센서의 자가세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분야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장착된 카메라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작년 ‘CES 2020’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상 수상에 이은 연속 수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창의적 기술과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COMEUP 2019’ 모빌리티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는 국가 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국민심사단이 참여한 ‘소부장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서 최우수 기업에도 뽑혔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은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의 첫 단계 사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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