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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대상지는 하남 교산(1056가구)과 과천 주암(1535가구), 시흥 하중(751가구), 양주 회천(825가구) 등이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입지 조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하남과 과천에서만 2500여 가구가 나온다. 전체 청약 물량의 절반가량인 2172가구는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다.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0~40%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과천 주암 전용면적 84㎡(114가구)의 분양가는 8억8460만원이다. 이번 청약 물량 중 분양가가 가장 높지만 인근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2020년 입주)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가 20억~21억원 수준이란 것을 고려하면 ‘로또 청약’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본청약까지 최소 1~2년의 시간이 걸리고 최근 인건비, 자재비, 토지 가격 등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최종 분양가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천 주암 전용 84㎡가 고(高)분양가임에도 이번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구는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마주하고 있다. 전용 84㎡는 이번에 과천 주암에서만 공급된다. 1·2차 때도 인천 계양 전용 84㎡(경쟁률 381 대 1)와 남양주 왕숙2 전용 84㎡(81 대 2)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분양 물량인 과천 주암 전용 84㎡는 과천시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다. 과천 거주자가 아니라면 전용 46·55㎡의 신혼희망타운 물량(1421가구)을 노려볼 만하다. 신혼희망타운의 추정 분양가는 4억9313만~5억8729만원이다. 단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신혼희망타운 역시 과천 거주자가 비거주자보다 높은 가점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높은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분양가가 비교적 낮은 양주 회천이나 시흥 하중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양주 회천의 추정 분양가는 2억9185만원(전용 59㎡), 모든 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채워지는 시흥 하중은 최고 3억1286만원(전용 56㎡)으로 정해졌다. 양주 회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지하철 1호선 덕정역~수원역) 개통에 따른 교통 개선 기대가 크다.
이번 청약 공공분양 물량(1995가구)의 85%는 신혼부부, 생애 최초 등 특별 공급에 배정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생애 최초 등 자격 요건을 갖췄다면 특별 공급이나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신청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특별 공급과 신혼희망타운은 가구당 소득이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140%)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통상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특별 공급보다 경쟁률이 낮다. 신혼희망타운 물량의 70%는 자녀 수와 무주택 기간, 해당 지역 거주 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만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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