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작년 5월 바닥을 치면서 일본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자 대부분은 이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4~5월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를 전국에 선포하면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경기동향지수는 작년 5월 73.5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올 3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8% 감소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0%였다. 경기 후퇴의 골은 기록적으로 깊었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더뎌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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