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변이 대응 후속 치료제 개발 가속화

입력 2021-11-29 10:08   수정 2021-11-29 10:09

셀트리온은 우점종으로 발전 가능한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후속 과제(프로젝트)인 '칵테일'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계획한 항체 치료 플랫폼을 다원화하기 위해, 편리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흡입형 항체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우수한 후보항체 'CT-P63'을 선별해 별도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연내 종료할 예정이다.

내달 시험 데이터를 확보한 후, 동시 개발 중인 흡입형 치료제와의 결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흡입형은 칵테일 형태로 개발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CT-P63은 바이러스 항원 결합부위가 오미크론의 변이 부위와 겹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강한 중화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빠른 시일 내에 CT-P63의 중화능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후속 임상은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규제기관과 가능성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흡입형은 돌기(스파이크) 부위 항원 결합을 통한 바이러스 중화능뿐 아니라, 흡입된 항체가 호흡기 점막에 들러붙어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트랩핑' 기전도 갖고 있다고 했다. 항체와 바이러스의 결합만으로도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므로, 향후 발생 가능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개발사인 미국 인할론 바이오파마의 특허 실시권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우점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임상적 증거를 통해 렉키로나가 충분한 대응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의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글로벌 공급을 곧 개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의 국내외 공급에 주력하면서,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칵테일 흡입형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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