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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거주한 뒤 미리 정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누구나집’ 사업이 본격화된다. 의왕 초평지구 등 경기·인천지역 시범사업 6곳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9400만~8억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2035년으로 예상되는 분양전환 시점 가격이 현재 시세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유차량, 24시간 보육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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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3~4인 가족 선호도가 높은 중형 기준 5억~8억원대다. 화성 능동A1은 전용 74~84㎡로 공급된다. 확정분양가는 전용 74㎡는 6억3800만원, 전용 84㎡는 7억400만원 선이다.
의왕 초평A2는 전용 84㎡가 8억5000만원으로 시범사업지 중 가장 높다. 전용 59㎡는 6억1000만원이고 전용 74㎡는 7억600만원이다. 인천 검단은 4개 사업지에서 총 4123가구를 공급한다. 지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확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9400만~6억1300만원으로 제시됐다. 전용 59㎡는 4억원대, 74㎡는 5억원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주택을 분양전환할 때 일반적으로 전환시점 감정평가 결과를 반영해 가격을 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분양전환 시점까지 무주택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의 20% 이상은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한다. 무주택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 이내의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공급한다. 물량의 80% 이하는 일반 무주택자에게 할당한다. 현시점에서는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은 필요없다.
6개 사업지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자 모집은 착공 후 2년, 입주까지는 통상 착공 이후 2년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국토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아파트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주거서비스 항목 배점을 높였다. 의왕 초평A2 사업자로 선정된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단지 내 공유차량·조식 서비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사업장에도 24시간 보육서비스, 실업·출산 등 기간 임대료 면제, 단지 내 청년 창업 시 임대료 면제 등이 도입된다.
올해 공모를 진행하지 않은 경기 시화 MTV, 파주 금촌, 안산 반월시화 등 3개 시범 사업지(4620가구)는 내년 공모가 진행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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