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꽂힌 해외 기업

입력 2021-11-30 17:39   수정 2021-12-01 03:32


울산시가 해양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해외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교투자대표단’은 지난 27일 독일 에센시 RWE 본사에서 이 회사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WE는 1898년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덴마크 오스테드 등에 6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다. 발전 규모로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RWE는 울산 앞바다에 1.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25일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바이와알이(BayWa r.e)와도 해상풍력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는 해외 민간투자 기업은 SK E&S와 합작하는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 영국 투자사 GIG-토털, 스웨덴 쉘코엔스헥시콘, 미국계 KF윈드,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기존의 6곳까지 총 8곳으로 늘어났다.

발전 규모도 기존 6GW에서 9GW로 3GW 늘었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기업들의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발생하는 청정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울산은 풍부한 바람 자원과 조선해양 인프라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로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2030년까지 동해가스전 일대에 세계적인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신규 일자리 21만 개 창출, 이산화탄소 930만t 감축, 그린수소 8만4000t 생산 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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