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크림을 발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파워풀엑스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는 2021 우수스포츠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인철 파워풀엑스 대표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크림을 소개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수많은 도전 끝에 국내 시장에 적합한 스포츠 크림을 개발했고 그 결과물이 '박찬호 크림'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가 사업을 처음 구상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스포츠 시장에선 스포츠크림에 대한 관심이 없다시피 했다. 박 대표는 스포츠 크림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미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박 대표는 "미국 제품은 온열감이 약하고 향도 그리 좋지 않았다. 끈적임도 있어서 제품력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제품을 개선했고 국내 시장에 맞는 적합한 스포츠크림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품을 개발한 뒤에도 생소한 스포츠크림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숙제였다. 그는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땐 휴게소에 진열된 제품을 본 사람들이 '박찬호 선수가 아이스크림을 파냐'고 했던 분도 있다"며 "일단 고객에게 '테스트'해 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했고 반응이 정말 좋았다. 입소문을 듣고 고객들이 먼저 찾는 제품이 됐다"고 했다.
파워풀엑스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는 물론 미국, 이탈리아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트레이닝 시장과 셀프 바디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파워풀엑스에겐 호재다. 박 대표는 "앞으로 스포츠 뷰티·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시장에 'K-스포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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