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조’ 현대오일뱅크 이달 IPO 청구 전망

입력 2021-12-02 17:44   수정 2021-12-02 17:52

이 기사는 12월 02일 17: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이달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친환경 미래사업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위상과 뛰어난 수익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예비심사에는 보통 두 달(45영업일)이 걸린다. 이르면 상반기 중 공모 절차와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공모금액은 2조원 안팎,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도했다가 뜻밖의 업황 악화 등으로 절차를 중단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 8월 새로운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재도전을 준비해왔다.

최근 유가 반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블루수소’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호기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1년여에 걸친 국제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1~3분기 연결 14조6621억원의 매출과 85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영업실적은 5933억원 적자였다.

적극적인 사업구조 전환 추진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85%인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는 ‘비전2030’을 올해 초 발표했다. 친환경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3대 신사업 분야로는 △정유공장의 수소 제조 설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화이트바이오’ 연료 개발을 제시했다. 블루수소 공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 가동해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 사업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지위도 주식시장의 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앞서 성공적으로 상장한 현대중공업처럼 미래사업 계획이 공모가액 평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사인 현대중공업은 상장 첫날인 지난 9월 17일 공모가액(6만원) 대비 86% 급등한 1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친환경 선박 △스마트 조선소 구축 △수소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인 미래사업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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