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해 수익성 악화로 인한 적자 지속이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등 신제품의 실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으로 매출 239억원과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3%가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해 비교 실적이 높았고, 올해 경쟁업체가 증가하며 수출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상시험 비용 및 광고비가 증가하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해 주목할 것은 신제품의 성과라고 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손가락의 피 한 방울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5~20분이 소요되며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7.8%와 100%다. 유럽 인증(CE)과 국내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시험연구용으로 판매가 가능하며 국내외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어, 각 국가의 ‘단계별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진단키트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태희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중화항체 진단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진단키트와 타액 진단 가능한 PCR 키트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증가하며 단가 인하가 지속될 수 있고,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한 영업적자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부분이라고 했다. 최근 전환사채 발행 결정으로 주식 수가 약 11%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의 위험 요인(리스크)으로 봤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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