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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에 들어선 ‘태양광 매화꽃’이 지역 내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과 용주면 일원 합천댐에 들어선 수상태양광은 합천의 상징인 매화 모양으로 만들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댐 위에 매화꽃들이 떠 있는 모습이다. 댐 인근 주민들도 “합천댐에 매화꽃이 폈다더라”며 하나 둘 구경에 나서고 있다.
K-water는 지난달 24일 국내 최대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완료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시작했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내 수상태양광 상용화를 시작한 곳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 41MW는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는 현재(2021년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3000여 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모두 사용하고도 충분히 남는 규모일 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줄일 수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여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는 점이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하여,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다.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용했다.
지자체도 매화를 형상화한 수상태양광이 향후 합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고 황매산 축제 등 대표축제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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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합천수상태양광(주)을 맡고 있는 윤보훈 대표(사진)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다목적댐에 설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아름다운 주변 경관도 고려해 에너지 생산 주체와 주민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김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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